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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온 편지] 예수님으로 인한 구원의 노래로 가득한 그날이 오기를

2023. 4월 모퉁이돌선교회 카타콤소식




북한 내부에서 보낸 짤막한 편지이다.



달포 전쯤 주변과 나누라고 신신당부하며 쌀값을 보냈는데 북한 성도에게 안전하게 전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OO 일꾼을 통해 북한의 많은 가족과 성도가 지난해 위로받고 생명을 연명하는 귀한 일이 일어났다. 길가를 배회하는 고아, 굶고 있는 가정, 쓰러져 가는 주변의 가정을 조건없이 도우라는 부탁에 적게는 350여 명의 인원이 혜택을 받았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검열과 감시가 심해서 일꾼들과 연락하려면 얼마나 신경을 써야 하는지 모른다. 소식을 자주 전할 수 없는 노릇인 데다 초 단위로 끊어서 통화를 해야 한다. 한 달이 지났는데 일꾼들에게서 기별이 없으면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설마 잡혀간 것은 아닌지 가슴 졸이며 전전긍긍하다가 다시 연락이 닿으면 하나님께서 이들을 눈동자같이 보호하심을 보게 된다.



전화든 문자든 어렵지만 일꾼들과 선을 댈 때면 우선적으로 복음을 전하려고 애를 쓴다. “예수님이 우리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 가셨어. 꼭 하나님 믿고 기도해.” 만나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저들이 구원받기를 원하는 우리의 마음이 북녘 땅에 사는 모두에게 가 닿기를 기도한다. 어둠과 고통으로 가득 차 울부짖는 저들의 신음소리가 머지않아 예수님으로 인한 구원의 노래로 가득한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2023년 올해는 북한에 지독한 가난이 몰려올 것이라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넘쳐난다. 길어지는 봉쇄와 탄압, 그리고 통제와 감시도 더 심해질 것이다. 아직 봄이 채 무르익지 않았는데 벌써 굶어 죽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하니 참으로 걱정이 크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큰 일을 행하고 계심을 믿는다. 또한 작년에 이어 계속적으로 식량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금년에는 좀더 확장해서 다양하게 전하려고 기도하며 준비 중이다. 우리로 심게 하신 이 사역을 통해 연결된 북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과 얼굴을 마주할 그날이 곧 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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