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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돌 생각] 북한 지하교회, 다 털어 놓으면 어떨까요?

2023-09-05


“중공은 공산주의 나라일세. 무슨 교회가 있다고… 러시아에 무슨 선교를 하나? 공산주의 국가인데… 몽골 선교 해야 한다고? 이 목사가 젊어서 뭘 몰라 그러는구먼. 북한 선교? 꿈도 꾸지 말게…” 1984년에 들었던 말입니다. 나이 들었던 분들이었습니다. 그중에 저의 아버님과 함께 평양신학에 다니셨던 목사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세상 떠날 때까지 전화해 주시고 헌금해 주셨습니다. “이 목사 고맙네. 누가 하겠나?” 북한에서 월남하신 몇 분의 목사님들이 제가 속한 미주총회에 계셨습니다. 그분들은 제게 질타나 부정적인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저는 북한을 모르는 분들이 비판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늘도 그런 이야기가 유튜브에 뜬다고 합니다. 그 어떤 이의 말을 전해 듣고 제게 연락이 옵니다. 그토록 부정적이던 목사님의 교회에서 몇 년이 지나자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중국에 지금도 함께 사역해 온 살아계신 분들이 계십니다.


모두 다 털어놓을까요? 그리고 그들이 끌려가서 죽도록 매 맞게 할까요? 제가 힘들게 고생하며 일했던 일들을 다 털어놓으면 어떨까요?

북한 선교는 북한에 지하교회가 있느냐 없느냐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그 땅이 제게 주어진 이웃이고 선포하라 하셨기에 하는 것뿐입니다. 지하성도와 지하교회가 없다면 만나는 북한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지요. 지하성도가 있어 복음을 전하려면 키워주어야지요.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하지 않나요?


제가 미국에 가기 위해 영화에 출연했던 일도 거짓말이었나요? 어머님이 제게 북한에 가라고 했던 일도 꾸며낸 이야기였겠네요?


저의 발걸음과 성경배달을 했던 현장의 일꾼들을 모두 까발리면 어떨까요? 증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늘의 천사들이 있습니다. 주님이 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지켜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저의 추악하고 거짓된 삶을 보고 아시면서도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셨습니다. 그 은혜가 커서 주어진 일에 감당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그 용서를 행하도록 밀어내시는 하나님이 때로는 야속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나를 고문하던 사람을 용서하라고 하시느냐고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답하시더라구요. “나는 너를 위해 아들 예수를 못 박아 죽였는데, 너는 고난 좀 당했다고 용서가 안 되드냐?”


이런 어리석은 자로 용서를 품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은 위대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성품을 오늘도 닮아보려고 애쓰는 하루였습니다.


괜한 이야기를 꺼냈나요?

중국이 중공으로 되돌려지고 있습니다. 교회와 현지 목사님들이 온갖 어려움을 당하고 숨어야 하는 형편을 들어 알고 있습니다. 지하교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인 선교사님들은 추방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공개적으로 알려야 할까요?


하나님은 공산당의 세력보다 위대하십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끝내 승리하실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함께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가짜 뉴스와 가짜 유튜브를 받아드리는 영적 쓰레기 통으로 남아 계실랍니까?



2023년 9월 5일 무익한 종 이 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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