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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배달 이야기] 드디어 성경배달 단기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2023. 7월



“드르륵 드르륵”


캐리어 바퀴가 이국의 보도 블록 위를 스치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25kg족히 됨직한 캐리어를 양손에 하나씩 잡아 끌고 가는 단기팀의 발걸음도 경쾌하기는 마찬가지이다.



3년 넘게 지속된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선교 현장으로 직접 성경책을 가져가는 단기선교는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이동 규제들이 풀리면서 해외 선교지로 성경을 배달하는 사역의 막이 다시금 올랐다.



기다림이 길었던지라 성경책이 가득 담긴 묵직한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모두에게 기쁨이 되었다. 그래서였을까? 성경책을 배달하기 위해 6명의 일꾼들이 모인 사역 현장에는 기분 좋은 가벼움이 넘쳐났다.



이번 여정에서 단기팀이 캐리어에 빈틈없이 꽉꽉 채워 간 것은 다름아닌 중국어 성경이었다. 아시다시피, 중국 내부에서 이제 성경책은 씨가 마른 상태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소수의 중국 목회자 그룹에 성경책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물었을 때, 31톤 분량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답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던 성경책의 유입이 끊어지고, 2018년 종교백서의 시행으로 중국 전역에 있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하던 성경책이 모두 자취를 감춘 까닭이었다.



중국 교회가 요청한 31톤의 성경책을 배달하기 위해 본회는 오랜 기간 다각도로 가능한 방법을 점검하며 루트 개발에 힘써 왔다. 일꾼들이 이번에 가져간 중국어 성경은 그간 여러 번의 정탐을 통해 검증된 몇몇 지역 중 한 곳으로 배달되었다. 이로써 금번 사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루어진 첫 번째 성경 배달이라는 의미에 더하여, 새롭게 개척된 지역으로 수십 톤의 성경책이 필요한 중국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낼 수 있는 거점 지역의 다변화가 일어났다는 의미도 컸다.



이렇듯 생명의 말씀을 먹지 못하는 기갈이 심한 중국 대륙을 향해 일꾼들은 애 타는 마음으로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가려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비행기부터 선박, 자동차, 지하철, 도보에 이르기까지 육해공을 지나가는 모든 운송 수단을 이용해서 최종 목적지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곳에 가져간 240권의 성경을 모두 풀어 놓았다. 이제 그곳에 살고 있는 성도들의 손에 성경책들이 들려 중국 가정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단기 선교팀이 이번에 배달한 240권은 중국 교회가 요청한 31톤에 비하면 강물에 작은 돌 하나 던진 것 같은 아주 작은 양에 불과하다.

단기팀은 가져간 240권의 중국어 성경을 앞에 두고 앞으로 더 많은 성경이 중국 성도들에게 보내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마치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들과 맞서 싸우며 비가 오기를 기도했던 엘리야 선지자가 손바닥 만한 작은 구름 조각을 보고 큰 비가 올 것을 믿음으로 취하며 달렸던 것처럼 믿음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이 기도가 있고 나서 몇 달 후, 3천 권의 중국어 성경이 중국 대륙 밖에 있는 디아스포라 성도들에게 배달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성경이 필요한 중국 성도들에게 배달한 240권의 성경을 기뻐 받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31톤 아니 그 이상의 성경책을 배달할 수 있는 길을 계속적으로 여시고, 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실 것이다. 우리 앞서서 기적의 길들을 내시고, 성경이 배달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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